차이를 발견하는 방법 02. 현장 찾기 (2023.IFC몰 제안)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너무 뻔한 말이죠? 저는 이 말을 믿어요. 온라인 업무를 하는 우리에게도 해당하죠. 2022년도 IFC몰 개편 제안 OT 이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IFC몰을 둘러보는 일이었어요. IFC몰을 이용해 본 적은 있었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거든요. 제안을 마무리할 때까지 저와 동료들이 각각 두세번씩은 가보았으니, 열번 가까운 경험들이 쌓였어요. 그리고 백여 장이 넘는 사진과 자료들은 캐나다에 있던 CD 에게도 전달이 되었어요. 홈화면의 디자인 시안이 나왔을 때 저는 깜짝 놀랐어요. 제가 현장을 처음 둘러보던 그때의 느낌에 클라이언트가 원하던 바가 정확하게 반영된 모습이었거든요. 밝고 쾌적해서 쇼핑하기 좋고, 매일 매일 무든 일이 일어날 것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쇼핑하기 좋은 곳

IFC몰에 대한 첫 인상은 '쇼핑하기 좋은 곳'이라는 점이었다. 17m짜리 2개의 유리 파빌리온을 통해 빛의 조각들(shard)이 쏟아져 들어왔다. 바닥의 네모난 조각들과 이어졌다. 경쾌하고 쾌적했다. 휴게공간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도, 밝은 공간에서 쇼핑이 가능했다. 

 

디자인 컨셉

홈화면 Lo-Fi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오프라인에서의 느낌이 정확하게 살아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가 자주 업데이트 되는 홈화면'이라는 클라이언트의 바람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동기화와 사인

기획자 입장에서 현장은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아주 많은 매장에 일상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입점, 폐점, 확장, 이전, 리뉴얼 등. 온라인을 그것을 반영하고 있을까? 오프라인에는 수많은 사인이 존재했다. 소비자들에게 그것은 잘 안식될까?

 

이야기

콘텐츠 기획자 입장에서, IFC Mall이 (더현대 서울 보다) 여의도 중심에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IFC Mall은 여의도 최초의 복합쇼핑몰이기도 하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역사, 이야기가 있지 않겠는가?(콘텐츠 기획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사진제공(오른쪽) - IFC MALL

 


 

성향 탓일까, 배운 탓일까? 나는 언제나 '현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는 민요와 민담 채록을 위해 해마다 한 번씩 사라져가는 마을의 할머니들을 만났다. 엿들은 문화인류학과 수업에서는 언제나 '현장조사(Field Research)'의 중요성을 말했다. 처음, 정규직으로 입사한 신문사에서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무능한 기자라고 배웠다. 디자인/UX리서치 방법론* 중에서도 민족지학 또는 인류학적 방법론(Ethnography)에 관심이 있다.  

현장에 방문하고 살펴보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때론,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하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 차이를 만드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온라인 Only 비즈니스가 아니라면, 현장에 무조건 가 보자.

* 디자인 방법론 불변의 법칙 100가지 (벨라 마틴/브루스 해닝턴 지음, 유다혜/이유미 옮김, 고려문화사, 2012) 

 


 

참고 - IFC MALL의 무한한 즐거움 속으로 (엘루오씨앤씨)

이미지 맵

and-y

andy

    'UX'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