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개편된 후 운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온 자사의 웹사이트를 둔, 실무진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또 자사의 제품이 실제 어떤 제품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고 싶다고 했다. 이는 중소형 B2B 기업 실무자 대부분의 요구사항이기도 했다. 반면, 착수보고 자리에서 뵌, 박제승 대표이사님의 요구사항은 결이 좀 달랐다. "단순한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가 아닌,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과 LED의 핵심 소재인 잉곳, 웨이퍼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터치스크린은 휴대폰, 냉장고,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 'Touch'로 명령을 송,수신 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인다.
성장세를 계속해오던 일진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시장의 침체와 OLED 기반의 터치방식에 밀려 2015년,2016년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일진그룹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6년 12월 박제승 삼성SDI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한다.
박제승 대표는 홈페이지 개편 당시 현재 일진디스플레이가 터치스크린을 주력으로 생산하지만, 향후에는 포스터치, 플렉시블, Micro-LED 등으로 제품과 기술 범위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슬로건 & 카피라이팅
새로운 웹사이트에서는 이러한 메시지를 담되, 메인화면에서는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전달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새로운 '온라인 슬로건'을 개발하고, 모션그래픽을 활용하여, 일진디스플레이의 기술, 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TOUCH TOMORROW
차세대 입력 솔루션 전문 기업, 일진디스플레이
FORCE TOUCH! GO BEYOND THE TOUCH
차세대 입력 솔루션 포스터치 전문 기업, 일진디스플레이
LIGHT UP YOUR LIFE
LED 핵심 소재 사파이어 웨이퍼 전문 기업, 일진디스프레이
부품소재 제품의 표현
실무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일진디스플레이의 제품 리스트와 그것들이 사용되는 소비재의 목록을 작성, 정리(매칭)했다. 그리고, 프로토타입 디자인 과정을 통해서, 일진디스플레이 생산 제품의 사진 촬영 각도와 화각, 배경색 등을 정의하고, 디스플레이 제품 전체를 평택에서 서울 스튜디오로 공수해 미리 정의한 화각대로 사진 촬영을 진행하였다. 그 후, 웹사이트의 버튼을 클릭할 때마다, '디스플레이'가 실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모습을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움
개편 당시, 일진디스플레이 웹사이트는 7년전 개편 당시의 모습으로 운영이 거의 되지 않고 있었다. <공지사항>과 <보도자료> 콘텐츠를 메인화면에 노출하는 것을 두고, "지난 7년간 되지 않던 운영이, 향후에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인가?"를 우려했다. 영문 사이트는 더더욱. 하지만, 고객의 의지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메인화면에 노출했다. 그 결과, 2017년 9월 8일 개편 이후 6개월 동안 새로 업데이트된 콘텐츠는 없다.
누군가 담당자를 찾아 내서 탓하기는 어렵다. 대기업이 아니면, B2B 부품소재 생산 기업 중에 디지털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영기획, 마케팅, 영업, 관리, 총무 등의 업무를 병행하는 인력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어색하거나 어렵거나 귀찮은 가욋일일 수밖에 없다.
계산기와 엑셀 시트에 그 결과를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일이 있는데 디자인과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같은 업무가 그렇다.
- 프로젝트 - 일진디스플레이 웹사이트 개편
- 고객사 - 일진디스플레이
- PM/기획 - 김남용
- 디자인 - 조낙현
- 퍼블리싱 - 김노라
- 개발 - 전동표
- 사진 - chiek imaging(지중근 대표)
- 영상 - GVLABSTUDIO(이윤성 감독)
- 기간 - 2017.06 ~ 2017.09
- URL - www.iljindisplay.co.kr
- 문의 - aprille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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