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코오롱건설 대표 웹사이트 개편

코오롱건설 기업 홈페이지와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 사이트를 경쟁 PT 없이 수주했다. 건설사 홍보팀장 모임에서 개편작업 중인 대림산업 홈페이지를 보시고 연락을 해오신 것이다. 디테일한 요구는 없으셨지만, '소프트하고도 럭셔리한 아파트 브랜드 사이트'를 원하셨다. 먼저 아파트 브랜드 사이트의 새로운 웺스타일가이드를 설계하고, 그와 일관성 있는 기업 홈페이지를 고민했다.

 

 

  • 프로젝트 - 코오롱건설 그룹 웹사이트 리뉴얼
  • 주소 - http://www.kolonconstruction.co.kr
  • 기간 - 2006.08~2006.10
  • 고객사 - 코오롱건설㈜
  • 역할 - 제안 PM, 구축 PL (제안, 웹사이트 기획, 전체 진행 및 커뮤니케이션)
  • 팀 - 김형준(Creative Director), 강상희(Design), 이송범(Design), 김현주(Design), 황재식(Program)
  • aprilleaf@gmail.com

 


 

대림산업 웹사이트 개편 작업을 한창 마무리하고 있을 때, 코오롱건설에서 연락이 왔다. 건설사 홍보팀장 모임에 갔다가 소개를 받았다고 하시면서, 자사 홈페이지 개편 건을 의뢰하셨다. 3~4일 정도 밖에 시간을 주지 않으셔서 형식적인 형태의 제안서를 들고 찾아뵈었고, 경쟁 PT도 없이, 그날 업체로 선정이 되었다. 회사의 존페를 걱정하셨을 대표이사님들께서는 이날의 쾌감이 짜릿하셨을 것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한다는 것이 이렇게 동종 업계의 다른 일들로 연결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것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때부터 조금씩 내적 갈등이 시작되었다. 전담하여 진행하던 대림산업 프로젝트가 아직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스트 및 버그 수정 작업도 해야 하고, 안정적인 오픈 과정을 확인하고, 완료보고서도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사내게 다른 기획자는 없었고, 코오롱건설은 파견을 요구했다.

회사에서는 대림산업에 '내가 몸이 아파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프로젝트는 대표이사님께서 직접 마무리하셨고, 나는 코오롱건설에 파견을 나갔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 진행중이던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한 기획자로 고객사에 나를 각인시키는 상황을 견디기 쉽지 않았다.

특히, 그런식의 프로세스에 회사가 익숙해질 것이 가장 걱정이 되었다. 경영 관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계형성을 위해서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창업 14년째 대림산업과 일을 계속해오고 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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