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임직원 10여 명 남짓한, 창업 3년차 ㈜그라비티인터랙티브가 KT 공식 홈페이지 유지운영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후 2010년 말까지 운영 업무 외 QOOK과 olleh 브랜드 론칭 프로모션 사이트 구축, SNS 구축 및 운영 업무 등을 잇따라 맡게 되었다. 2008년 당시 KT 웹사이트는 홍보팀과 마케팅팀의 니즈가 정리되지 않은 채 혼재되어 드러나 있었다. 내부적으로 KT.COM이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상품 판매를 위해 써야 하는가, 기업 홈페이지를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이후, olleh 라는 상품 브랜드가 탄생하면서, kt.com은 기업, olleh.com은 상품을 맡는 투 트랙으로 전환되는 듯 싶다가, 2017부터는 kt.com이 다시 대표 홈페이지이자 마케팅 사이트 역할을(olleh.com을 대체) 하고, 기업홈페이지는 corp.kt.com으로 정리되었다.
- 프로젝트 - KT.COM 유지운영 프로젝트 (2008~2009)
- 고객사 - KT
- 기간 - 2008.02 ~ 2009.12
- 역할 - 2008 제안 PM, 2009 운영 PM (2008 제안 프레젠테이션, 2009 총괄 책임)
- 팀
- 2008 제안 - 김남용, 정연주, 최지은(기획), 김형준(CD)
- 2008 유지운영 스태프 - 김형준(CD), 허성(Program), 김경환(Publishing), 이윤성(Motion Graphic)
- 2009 제안 - 김남용, 김영민(기획), 김형준(CD)
- 2009 유지운영 스태프 - 김남용(PM), 김형준(CD), 허성(Program), 김경환(Publishing), 이윤성(Motion Graphic)
- URL - www.kt.com
- 문의 - aprilleaf@gmail.com
KT로부터 제안 참여를 요청 받았을 때 우리는 어리둥절했다. 당시, 직원 수 10여 명 남짓한, 창업 후 갓 2년을 넘긴 우리가 어떻게? 아무튼, 수주를 하게 되면, 이후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를, 당시로서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다. 겁이 났지만, 직전 직장에서 접했다면, 못할 이유도 없었다. 그러니까, 결국, '회사의 규모'에 대한 편견이 없고, 우리 스스로도 그 부담감만 떨칠 수 있다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제안 1주일을 앞두고 떠나신 할머니
제안 준비는 더뎠다. 무턱대고 제안서를 채워나가는 것보다, 충분히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해낸 후, 문서 작업은 최후에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었지만, 프레젠테이션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무거웠다. 그런데, 그때 비보가 날아들었다. 낙상으로 허리를 다쳐 몇 년간 누워계시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슬픔도 컸지만, 프레젠테이션을 목전에 두고 제안 작업을 주도해 온 사람이,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도 견디기 쉽지 않았다. 말씀 드렸을 때, 위로보다는 걱정이 먼저 스쳐가던 두 이사님의 얼굴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죄송스러웠다.
난생 처음 해본 '프레젠테이션 대행'
누구보다도 기획 부분을 함께 담당하던 두 동료에게 너무 미안했다. 3일상을 겨우 치르고 올라왔을 때, 놀랍게도 제안서는 얼추 작성이 되어 있었다. 두 동료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문제는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제안서를 마무리한 동료는 '정 힘들면 자신이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나는 그 짐까지 지우고 싶지는 않았다. 금요일에 제안서를 최종 마무리하고 주말 동안 월요일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남이 쓴' 제안서를 대신 프레젠테이션한 첫 경험이었다. 결과는 놀랍게도 7개 회사 중, 우리가 수주!
2008 - 홍보 vs 마케팅
2008년도 kt.com의 최대 이슈는 홈페이지를, 명실공히 그룹 대표 '홍보' 플랫폼으로 이해할 것이냐, 아니면, '최적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였다. 그것은 홍보팀과 마케팅팀이라는 2개 조직의 이해관계와도 얽힌 문제라서 풀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마케팅팀은 별도로 대행사를 선정해서 관련 메뉴들을 운영하고 있었고, 홍보팀은 우리를 선택해서, 관련 메뉴에 메인 페이지를 맡고 있었다. 당시 KT의 상품 브랜드들은 네이밍과 디자인부터 일관성이 없었고, 상품별 그룹 관리의 체계 또한 약했다. 처음에는 홍보팀의 요청대로 기업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중시했으나, 점차 개별상품, 그리고 상품 그룹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변화해
2009 - QOOK과 olleh의 등장
2009년 초에, kt 홈상품 통합 브랜드인 QOOK이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등장했다. 이후 유ㆍ무선 통신상품 통합 브랜드인 'olleh' 또한 론칭하면서, 기업소개는 kt.com으로, 상품 마케팅은 olleh.com으로 점차 수렴되어 갔다. 2009년에 kt.com 웹사이트 유지운영 연장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는 kt.com의 비전을 담은 비주얼을 제작해, 매월 1회씩 교체하겠다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제안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 제안 시에는 "한 장 한 장, 관련 사진 또는 영상을 제작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수주하자마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의견에 따라, "스톡이미지를 구입해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내용이 변경되었다.
이후 KT 홈페이지 운영은 중대형 SI 업체로 넘어갔다. olleh.com과 kt.com을 한 업체에서 맡게 되었고, olleh.com에 무게가 쏠렸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엄청난 양의 회원 DB(1인당 복수 ID 관리 포함), 유ㆍ무선 통신 상품 및 이용자 관리, iPhone 출시 이후 급속도로 확대되던 무ㆍ유형 상품의 판매 관리 등을 위해서는 SI 업체가 더 적합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의 대부분은 kt.com이 아니라, olleh.com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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