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제안일시 - 2019.3.8(금)
범위
- 셀트리온 공식 웹사이트 (국/영/중문) - 반응형웹
- 셀트로인헬스케어 (국/영/중/일문) - 반응형웹
- 셀트리온제약 (국/영문) - 반응형웹
- Temixys 웹/앱 (영문) - 반응형웹, Android/iOS - 5/10
고객 요구사항
- 통일감 있는 웹사이트 디자인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
환경
- 경쟁 -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복제약 시장 진출 → 가격 경쟁 심화 예상
- 자산 - 글로벌 자체 직판 네트워크 구축 시동
- 브랜드 - 최근 기사 1,000건 중 78% 증권 관련 뉴스에 집중
- 업무 환경 - 내부 실무팀 직접 운영. 디자인, 콘텐츠 관리 방식 노후화 (No Systematization)
문제재정의
- 기업의 사회적 아이덴티티 부재
- 인간 지향 메시지 전달 부족 (친환자, 친사람, 친인류)
- Hard한 업무 환경으로 소극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Concept Slogan
- Base Camp of Stories to make the Only One into the Big Market!
Mission Keyword (Goal)
- Only One, Humanity, Story Platform
Design
- 프로젝트 - 셀트리온 웹사이트 개편 제안 (2019)
- 제안 PM - 김남용
- CD - 김형준
- 기간 - 2019.2 ~ 2019.3
- 문의 - aprilleaf@gmail.com
Note
딱 1년 전의 일이다. 기억을 되살려 그날의 일들을 꺼내어, 다시 곱씹어 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2019년 2월 20일(목) 퇴사 통보를 받았다. 퇴사일은 일주일 후인 2월 28일(금).
16년을 사회 선배로, 그 중 14년을 회사 대표로 모신 분으로부터.
경영악화와 사업전환(웹에이전시에서 영상 프로독션으로)이 이유였다.
언젠가 담담하게 그날의 이야기를 정리해볼 수 있겠지. 각설하고...
다급해진 나는 무슨 일이든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서 맡고 있던 V 社 홍보영상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 하면서
영업 상황에 있던 한 작은 도장 전문 기업의 웹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시에, 위 프로젝트의 제안과 수주시 전체 PM을 맡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한 웹에이전시 컨설팅팀 제안 전문 인력 채용 면접에 응했다.
온통 살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었다.
새로운 회사로 옮겨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고,
웹 구축 프로젝트는 갑과 을의 비용 지급 조건이 5개월 어음이었다.
제안 프로젝트는 수주 확률이 너무 낮았고 (당시 회사는 대표 1, 계약직 1, 정규직 3명에 불과했다.)
수주를 한다고 하더라도 CD(Creative Director)가 함께 할 수 없었다(캐나다 이민).
그런데도, 대표는 내게 수주시 비용 분할에 대한 확답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닥치는대로 해야 했다.
회사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2~3주 '귀신처럼' 일만 했다.
영상 시나리오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급하게 작성한 구축 보고서를 들고 용인에 가서 회의를 하고 돌아와
늦은 밤 캐나다에 있는 CD와 전화 통화를 한 후, 밤을 새워 제안서를 썼다.
도중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1, 2차 면접에도 참여했다.
그렇게 일에 빠져 사는 사이에, 퇴사처리가 되었고
구축 프로젝트는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면접을 본 회사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았고,
위 고객사 담당자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다.
비용으로 따지자면, 위 프로젝트를 당연히 맡아야 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확답'을 준 것은 새로운 에이전시였다.
위 프로젝트를 맡으면 진행중이던 구축 프로젝트도 함께 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에이전시로 가면, 2개 프로젝트를 모두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회사로의 이직을 선택했다.
대표는 여전히 비용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고, 16년을 알아온 사람과
사사건건 지출명세를 따져가며 일할 자신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알렸을 때,
불쾌한 표정으로 '비용이 너무 낮아, 나는 더 올려달라고 하려던 참이었다.'던 말을 듣던 그 순간.
(견적서는 스스로 작성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이미 제출한 견적서를 그런 방식으로 상향 조정한 경우는 본 적이 없었다.)
마음 속에서 모든 것이 말끔하게 정리되었다.
나는 아직도 그날, 그리고 그 즈음의 일들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는 없다.
왜 그렇게 급작스럽게 사람들을 내보냈는지.
왜 경영이 어렵다면서 해당년도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왜 스스로 깎아 내렸는지.
그저, 3명에 불과한 정직원 누구도 이 프로젝트를 전담할 수 없었던 당시 회사는 위 프로젝트를 맡아선 안되었다고,
그래서, 내가 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하고, 회사를 옮긴 이후에,
회사 대표가 스스로 위 프로젝트를 포기한 건 다행스럽고,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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