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HPP 웹사이트 신규 구축

에이치피피는 2014년 탄생한 투자 전문 기업이다. 2017년도부터 본격적인 투자사업에 나섬과 함께 웹사이트 구축을 의뢰했다. 에이지피피는 2017년도 초반에 CI 로고도 만들었는데, '페가수스'를 형상화했다. 우리는 '페가수스'에서 연상할 수 있는 별, 구름, 왕관에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키워드 Honest, Passionate, Professional를 연결짓는 디자인을 시안으로 제안했다(2017.11.15). 이후 2018년 3월 26일까지 총 11차례의 시안 작업 계속된 끝에, 메인 1화면, 서브 1화면에 불과한,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정착했다.

 

남는 것은 결과뿐이다. 사람들은 결과물만 보고 이야기한다.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억울하겠지만 당연한 일이다. 4개월 가까이, 모두 열 한 차례의 디자인 시안을 제안하는 동안 왜 억울한 일이 없었을까? 하지만 곱씹어야 할 것은 그 일들이 아니라, "왜 그 일들이 발생했을까?", "어떻게 했으면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결정권자와의 초기 인터뷰를 갖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자가 명확(1人)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실무자들을 통해 의사결정권자의 요구사항을 '전해 듣고', '재해석' 하려 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 또한 그렇게 진행이 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실무자들이 의사결정권자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알지 못했다. 요구사항 분석 단계부터 그러한 문제를 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주선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프로젝트 책임자이자 담당자인 나의 잘못이다.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던' 2월 중순 즈음, 다행히 고객사 PM이, 복도를 지나가던 의사결정권자를 모셔와 의견을 나눌 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그 자리에서 요구사항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더 다행이었던 것은, 그러한 자리가 마련될 줄 알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해들은 의사결정권자의 요구사항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 분석하여,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료를 미리 준비해갔다는 점이다.)

 

'CI 로고 그대로의 활용, 단 두 장의 화면, 단색의 컬러, 해석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오브젝트들의 과감한 제거' 등 대부분의 세부 요건들이 이때서야 정리가 되었다. 또 배웠다. 억울해 할 것 없다.

 


 

  • 프로젝트 – HPP 웹사이트 신규 구축
  • 미션 – 국문, 영문
  • PM/기획 – 김남용
  • CD – 김형준
  • 디자인 – 최은영
  • 기간 – 2017년 10월 1일~2018년 4월 30일
  • URL – http://www.hppcompany.com/main.jsp
  • 문의 – aprille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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