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종로3가 귀금속상가에 들렀다. 현금이 필요해 상가 뒤 신한은행 키오스크를 찾아을 때, 화면 UX를 보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가 찾던 UX였다. 맥락과 상황에 맞는 UX. 그것도 이렇게나 명확하고 과감한 구현. 어른들은 얼마나 속이 다 시원했을까.
밀러의 법칙(Miller’s Law) - 사용자가 쉽게 처리하고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콘텐츠 덩어리를 작게 나눠 정리해야 한다.(1956, 조지밀러, 인지심리학자 #덩어리화, #chunking)
피츠의 법칙(Fitts’ Law) -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목표물의 크기와 목표물까지의 거리에 영향을 받는다.
맥락(Context) - UX는 맥락(Context)이라는 배경에서 발현된다. 맥락, 동기, 행동, 고충, 니즈, 태도가 UX의 구성요소다.
p.s)
20여 년 전 한 건설사 홈페이지 오픈을 앞두고 급하게 호출되었다. 대표님 보고를 했는데, 폰트가 너무 작다라고 하셔서 전체 폰트를 키워야겠다는 거였다. 당시는 기업 홈페이지의 디자인을 스타일시트에서 시스템폰트를 설정하는게 아니라, 모두 이미지 파일로 제작하던 때였다. 우리는 담당 부장님께 심미성과 합리적 폰트 사이즈에 관해 설명드리느라 진땀을 흘렸다. 우리는 맥락이라는 것을 놓친 채, 주장을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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